Category: 최병철의 펜싱이야기

2016.12.27 01:20

Adeus Rio!

C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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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6 리우올림픽 해설위원 최병철 입니다. 어느덧 남자 에뻬 단체전을 끝으로 저의 중계도 끝이 났습니다. 선수가 느끼는 올림픽과 해설위원으로서 느끼는 올림픽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선수 때의 올림픽은 오직 나의 경기에만 집중했다면 해설위원으로 경기를 지켜봤을 때는 선수들의 힘든 훈련 과정이 보지도 못했지만 보여지고, 노력이 느껴지고, 간절함에 가슴이 애렸던 순간이 생각납니다. 2012 런던올림픽때와 비교한다면 메달의 개수는 부족할지 모르지만 준비과정에서의 노력과 간절함은 절대 부족하지 않았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16 리우올림픽 개막식


저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며 갑자기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공항에 도착 했을때는 게이트 문이 열리자마자 수많은 카메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012 런던 올림픽


사실 저는 메달을 못 따고 귀국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한국에 귀국하면 메달리스트는 언론에서 촬영하느라 난리가 나지만 메달을 못 딴 선수는 아무렇지 않은듯 집에 가기위해 공항버스 티켓을 사러 갑니다. 그 당시 제가 느꼈던 약간의 소외감이나 서운했던 감정들을 우리 선수들은 안 느꼈으면 하는 바램이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따뜻한 격려와 위로가 크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스티커 이미지



이번 2016 리우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간 대한민국 펜싱 대표선수들의 이름을 기억해 주세요. 자랑스럽게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스티커 이미지



여자대표팀의 든든한 맏 언니이며 자랑스런 엄마가 되고 싶은 남현희, 경기 중 눈시울을 붉히며 가슴 아프게 했던 전희숙, 부상을 극복하고 힘든 재활을 이겨낸 정진선, 발목빼고 다 아프다는 정승화,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한 박경두, '할수있다'를 중얼거리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적같은 승리를 보여주며 금메달을 목에 건 박상영, 얼굴 보다 마음이 더 예쁜 김지연, 여리고 여린 서지연, 메달을 못 땄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황선아, 공격이 자신있다며 시원시원한 공격을 보여준 윤지수, 올림픽을 준비하며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가 빠진 원형탈모 허준, 2016 리우올림픽 대한민국 기수 구본길, 누구보다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동메달을 목에 건 김정환, 깜짝 등장인줄 알지만 사실은 베테랑 선수인 최은숙, 상대방의 칼을 제압해버리는 강영미, 너무나도 착하고 밝은 최인정, '런던의 한'은 못 풀었지만 끝까지 밝은 미소를 보여준 신아람

 


마지막으로 내 인생에서 잊지못할 올림픽을 선물해주신 대한민국 대표선수들 정말 수고 많으셨고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는 해설위원도 아니었고 글을 쓰는 사람도 아니라 부족하고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이 많았을텐데 너그럽게 봐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마지막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Adios! Rio!

 

A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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