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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전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였죠(웃음).”

펜싱 남자 플뢰레 최병철(35·화성시청)은 4년 전 런던 올림픽 때 큰 반향을 불러모았다. 피스트(펜싱 경기장)를 전·후·좌·우로 누빈 그는 뛰어들어가며 찌르고, 넘어져 뒹굴면서도 찌르는 등 한국 펜싱을 알린 ‘발 펜싱’의 중심에 서 있었다. 당시 그의 남자 플뢰레 개인전 3위 입상으로 기세를 탄 한국 펜싱은 이후 메달이 봇물처럼 터져 금2 은1 동3이란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경기 중 미소를 잃지 않는 그의 모습은 한국인들에게 큰 엔돌핀이 됐다.
 

최병철이 2012 런던 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뒤 시상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그런 최병철이 22년간의 현역 생활을 마감하며 지도자 길에 본격 접어든다. 최병철은 23일 충남 계룡시에서 열린 제21회 김창환배 전국남·여펜싱선수권대회 32강전을 끝으로 검을 내려놓았다. 대한펜싱협회와 화성시청은 경기 전 그의 은퇴식도 열었다. “올해 운동을 거의 안 했는데 국가대표 이광현에게 12-15로 졌다”는 그는 “아직 살아있더라. 은퇴식까지 하게 된 것도 감사하다”며 웃었다. 남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한다는 펜싱을 최병철은 중2 때부터 했다. 그는 “입문 때 키가 144㎝에 불과해서 부모님, 감독님들이 다 반대했다”며 지난 날을 돌아본 뒤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청소년선수권 메달(2001년)도 땄고, 올림픽 메달도 손에 쥐었다. 국민들이 ‘괴짜 검객’이란 별명까지 줘서 행복하다. 좋은 선배로 이렇게 남을 수 있다는 것도 고맙다”며 자신과 펜싱인, 런던 때 응원을 보내준 국민들에게 감사를 아끼지 않았다. 최병철은 2014년 부조리한 펜싱계의 정화 움직임이 벌어질 때 선수 생명을 걸고 동참해 박수를 받았다. 지난 8월 리우 올림픽에선 방송해설을 맡아 ‘할 수 있어’ 박상영의 금메달 획득 순간 등 선수 못지 않은 청량감을 국민들에 안겼다.
 

최병철(오른쪽)이 2012 런던 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3~4위전에서 승리해 동메달을 확정지은 뒤 이정현 코치에게 다가가고 있다. 런던 |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최병철은 내년 1월부터 서울 한남동에 유소년들을 위한 펜싱 클럽을 연다. 은퇴로 접어든 올해부터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으나 클럽에서의 많은 호흡을 통해 좋은 재목을 길러보자는 생각에서다. “내 라이벌은 일본의 오타 유키(2008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였다. 오타가 16강에서 날 15-14로 이긴 뒤 메달따기까지 제일 힘들었던 선수로 꼽기도 했다. 2년 뒤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선 15-12로 이겨 빚을 갚았는데 오타와 붙을 땐 한·일 대표선수 대결에서 느낄 수 있는 전율이 있었다”는 최병철은 “그런데 요즘 남자 플뢰레가 중국 일본은 물론 홍콩에도 밀려 아시아 4위에 그치고 있다. 5~6년 전 홍콩이나 싱가포르 주니어 선수들이 잘 하는 것을 보고 위기감을 받았는데 그게 현실이 됐다”며 유소년 육성의 사명감을 전했다. 최병철은 “많은 경험을 살려 몇 년 뒤, 10년 뒤엔 내 손으로 좋은 선수 한 번 길러보고 싶다. 꼭 엘리트 선수가 아니어도 펜싱 저변확대에 공헌하고 싶다”고 했다.
 

2012 런던 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최병철(왼쪽에서 세 번째)이 23일 충남 계룡시에서 열린 김창환배 전국 남여펜싱선수권대회에서 현역 은퇴식을 치른 뒤 가족 및 소속팀 화성시청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 화성시청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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